증권
한라시멘트 본입찰…아세아-아주 2파전
입력 2017-11-03 16:06  | 수정 2017-11-03 19:53
한라시멘트 인수전이 아세아시멘트와 아주산업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와 매각 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실시한 한라시멘트 매각 본입찰에 아세아시멘트와 아주산업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이르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한라시멘트의 새 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들과 함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됐던 성신양회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K투자파트너스는 인수전에서 중도 하차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인수전 초기부터 별도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인수 의지를 불태우면서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아세아시멘트는 2015년 삼표와 손잡고 삼표시멘트(옛 동양시멘트)를 인수했던 KDB산업은행 M&A실을 자문사로 선정해 이번 거래를 추진했다.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업계 2~3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레미콘 업체인 아주산업도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한라시멘트 인수전 완주를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홍콩계 PEF인 베어링PEA가 보유한 한라시멘트 지분 98.4%와 소액주주 지분 1.6% 등 보통주 100% 전량이다. IB 업계에서는 매각가로 6000억~8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베어링PEA는 지난해 글랜우드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라시멘트를 인수했다. 이후 글랜우드PE가 베어링PEA에 지분을 팔고 먼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베어링PEA가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한라시멘트는 매출액 4706억원과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했다.
[정승환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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