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에는 전년대비 분양 물량이 늘었다. 추석연휴, 부동산대책 예고 등으로 10월 계획 물량들이 일정을 늦추면서 11월 분양물량 증가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에서 일반분양 예정인 물량은 4만7786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2만6902세대)의 약 1.8배 많은 수준이다.
당장 11월 1일~2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1만2000여세대의 청약접수가 실시됐고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대출규제가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달 분양시장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물량이 급증하면서 생활권이 유사 혹은 같은 지역, 수요층이 비슷한 분양단지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유사하거나 같은 생활권이어도 편의시설과의 실제 도보거리, 조망권 여부, 남향비율 등 여러 요인들에 따라 준공 이후 시세 차가 벌어지는 만큼 청약대상 단지를 선택할 때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에서는 제일풍경채(7블록, 345세대)와 우남퍼스트빌(6블록, 337세대)가 나온다. 항동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로 천왕산, 서울푸른수목원 등이 있어 쾌적하다. 제일풍경채는 개교예정 초·중교 부지가, 우남퍼스트빌은 중앙공원, 업무상업시설 등이 도보권이다.
경기 용인 수지 일대에서는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이 성복동에 공급하는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은 신분당선 성복역 초역세권이며 534세대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의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는 537세대 규모로 광교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쾌적하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는 롯데건설이 C11블록에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945세대)을, 대방건설은 C3블록에서 동탄1차 대방디엠시티 더센텀(463세대)을, 동양건설산업은 C9블록에서 동양파라곤(424세대)을 분양한다. 롯데캐슬은 SRT동탄역과 접해 있으며 동양파라곤도 동탄역 역세권으로 업무, 상업시설이 인접하다.
부산에서는 서구, 연제구, 수영구, 사하구 등 여러 지역에서 분양물량이 나온다. 서구 암남동에는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이 69층 초고층 아파트인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1368세대)를 내놓는다. 롯데건설은 연제구 연산6구역을 재개발해 1230세대 규모의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GS건설은 수영구 광안1구역에 971세대 규모의 광안자이를 분양한다.
광주에서는 북구 연제동에 현대엔지니어링이 1196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연제를, 한국건설은 북구 동림동에 280세대를 공급하는 한국아델리움을 분양한다.
강원 속초 조양동에서는 GS건설이 속초자이(874세대)를, 양우건설은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320세대)를 분양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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