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18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지원자 지난해보다 20% 감소…정부 정책 영향도
입력 2017-11-03 14:13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광양제철고, 김천고, 북일고, 상산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의 지원현황을 집계한 결과 7개교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이 1.74대 1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04대 1보다 하락했다.
이들 7개교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은 2055명으로 2017학년보다 5.8%(126명) 줄었다. 하지만 지원자가 3571명으로 지난해보다 19.8%(883명) 감소하면서 경쟁률도 낮아졌다.
전국단위 자사고 중 민족사관고는 지원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고, 하나고와 용인외대부고는 아직 원서접수를 시작하지 않았다.

자사고 경쟁률을 떨어뜨린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학교 3학년 학생수가 올해 45만9935명으로 지난해의 52만5200명보다 12.4%가 적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정부가 자사고를 축소·폐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면서 자사고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교입시를 치르는 2019학년도부터는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입시가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자사고의 경쟁률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동시선발 시행으로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하면 원치않는 일반고에 배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위권 학생은 자사고보다는 지역에서 인기있는 일반고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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