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역대 최고치 경신
입력 2017-11-03 13:44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9개월 만에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8·2부동산 대책' 등 정부가 잇달아 주거용 부동산 규제정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정책 영향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가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상업·업무용 거래건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총 28만1303건으로 지난해 연간 총 거래량인 25만7877건을 넘었다. 지난 2006년 감정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10월 말 집계 기준으로는 30만건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달 23일~24일 실시된 LH 단지내 상가 입찰 결과 '인천가정8블록(총 686가구)' 6호, '춘천거두2(480가구)' 3호, '부산명지B1블록(1201가구)' 8호 등 총 17호가 완판됐다. 지난 8월 아현뉴타운에 선보인 '공덕SK리더스뷰' 단지내 상가도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완판됐다.
연말까지 역세권을 중심으로 추가 상가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다. 한화건설이 최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의 상가는 총 129실 규모로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직접 연결되는 스트리트형 상가다. 경기도권에서는 금성백조가 김포시 한강신도시 Cc-03블록에 스트리트형 상가인 '애비뉴스완' 174실, 우미건설이 용인시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브릭스톤', 일성건설이 고양시 장항동에 '파크스테이 메디컬 상가'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급상승했던 상가 수익률은 이후 정체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거래된 서울시 전체 상가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4.9%로 2분기에 비해 0.1%포인트 늘어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그쳤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로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서대문구(5.7%)과 중구(5.6%)가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며 5%대 후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강남구(4.0%)와 서초구(4.3%)는 4%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반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아 임차인이 자주 바뀌고 공실 기간이 늘어남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상가 투자에 있어 보다 철저한 수익성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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