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졸이상 비정규직 213만명…증가율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높아
입력 2017-11-03 13:41  | 수정 2017-11-10 14:05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정규직의 수가 고졸이나 중졸 이하보다 올해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이러한 특성이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는 올해 8월 기준으로, 2002년 7월 노사정위원회가 합의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의와 범주에 따라 집계한 것입니다.

총 654만2천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55.2%로 남성보다 10.4%포인트(p) 높았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성 비중이 0.3%p 상승했습니다.

비정규직의 증가율은 여성에서 더욱 가파릅니다. 남성 비정규직은 2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천명(0.8%) 증가했고, 여성은 361만1천명으로 7만4천명(2.1%) 증가했습니다.

비정규직은 60세 이상(23.5%), 50대(21.5%), 40대(19.5%), 20대(17.8%), 30대(15.0%), 10대(2.7%) 순으로 많았습니다.

나이별 비중을 1년 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에서 0.7%p, 20대에서 0.3%p 상승했습니다.

규모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6만8천명(4.7%), 20대 3만8천명(3.3%), 50대 2만1천명(1.5%)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10대에서 1만5천명(-7.8%), 30대 1만4천명(-1.4%) 각각 감소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일하는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25만2천명(49.7%)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도소매·음식숙박업 131만8천명(20.1%), 건설업 77만7천명(11.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9만6천명(3.0%),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3만8천명(3.0%)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3만6천명(-6.5%) 감소했습니다.

직업별로 분석해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04만명(31.2%)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서비스·판매종사자 165만7천명(25.3%), 관리자·전문가 112만1천명(17.1%) 순으로 비중이 컸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에서 10만1천명(6.5%), 사무종사자 2만7천명(4.0%), 관리자·전문가 2만1천명(1.9%)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기능·기계조작종사자는 7만명(-6.6%) 감소했습니다.

비정규직 학력은 고졸이 288만8천명(44.2%)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대졸이상은 213만3천명(32.6%), 중졸이하는 152만1천명(23.2%)으로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 대졸이상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8만5천명(4.1%) 증가했습니다.

고졸도 3만1천명(1.1%) 증가했지만, 중졸이하는 1만8천명(-1.2%) 감소했습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구조로 봤을 때 대졸이상은 인구도 취업자도 모두 증가 중이라 비정규직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증가 폭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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