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나훈아 11년만의 단독 콘서트에 `암표` 성행…온라인 사각지대 주의 요망
입력 2017-11-03 13:33 
나훈아 콘서트 포스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가왕 나훈아(70)가 11년 만에 팬들 앞에 서는 가운데, 전석 매진된 공연 티켓의 암표가 거래되고 있다.
나훈아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4~26일 부산, 12월 15~17일 대구에서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은 지난달 5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다. 서울 공연은 7분, 부산 공연은 12분, 대구 공연은 10분 만에 동났다. 하지만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이들을 겨냥한 암표가 등장,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를 비롯한 전국 30여곳의 경찰서에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나훈아 콘서트 티켓을 산다고 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제출됐다. 피해 사례 신고 접수 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0여명에 이르고, 피해 금액은 3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페이지 캡처

이에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에서는 ‘문화 예술 체육 쪽 암표 관련 법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시작됐다. 불과 나흘 만에 8000명 넘는 사람이 이 청원에 참여, 3일 오후 1시 기준 1만4201명이 참여했다.
'중고나라' 나훈아 콘서트 거래 화면캡처

하지만 3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유명 카페인 '중고나라'에서 '나훈아 콘서트' 양도, 직거래 등이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는 상황. 오프라인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거래되는 온라인 암표는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이라 주의를 요한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 1966년 ‘천리길로 데뷔, ‘고향역, ‘무시로, ‘갈무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다. 음악만큼이나 인간적 행보도 특별했던 그는 지난 2008년 여배우들과의 염문설, 야쿠자에 의한 신체 훼손설, 중병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이자 자신을 둘러싼 괴소문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hsbyoung@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