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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LG하우시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입력 2017-11-03 10:46 

[본 기사는 11월 01일(08: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두 달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 LG하우시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다시 한 번 흥행에 성공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G하우시스(신용등급 AA-)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9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1800억원 등 총 370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LG하우시스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액을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대금은 이달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차환대금으로 쓰일 예정이며 채권발행 실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4월 LG화학의 산업재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창호재와 인테리어 자재, 고기능 소재부품을 주로 생산하며 중국과 미국, 러시아, 독일 등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신축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건축자재와 고기능성 부품소재 부문에서의 우수한 경쟁력과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하고 LG하우시스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이달 발행 예정인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또한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지난 2013년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면서 회사 외형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라며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계속되면서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자동차 부품 공장증설과 국내 단열재 공장 증설, 마곡 연구개발 센터 투자로 차입금이 부담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재무지표가 저하될 전망이지만 현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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