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량 중단 논란 '천궁' 첫 실사격…명중 능력 과시
입력 2017-11-03 07:00 
【 앵커멘트 】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송영무 국방장관이 돌연 개량 중단 검토를 지시해 논란이 됐었죠.
그런데 어제 실시된 적 항공기 격추 훈련에서 천궁이 명중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연기를 뿜으며 발사됩니다.

곧바로 공중에서 점화되는 '콜드론치' 방식으로 불꽃을 내뿜은 뒤 37km 떨어진 목표물을 향해 날아갑니다.

결과는 명중.

▶ 인터뷰 :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 "격추 평가, 37km 명중!"

천궁 2발이 음속의 4.5배 속도로 날아가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능력을 과시한 순간입니다.

천궁은 항공기 요격용인 기본형이 지난해 전력화됐고 어제 처음 실사격됐습니다.

천궁 개량형은 사드와 비슷한 적 탄도탄 요격용으로 현재 양산 준비가 한창입니다.

다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최근 비용 문제로 돌연 천궁 개량형 사업 중단을 검토하라고 지시해 계획에 차질이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정치권에서는 송 장관이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해상 요격 미사일 'SM-3'를 도입하려고 천궁 계획을 보류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지난달 31일)
- "1조 원 넘는 돈은 너무 아까우니 (SM-3 탑재 가능한) 이지스가 곧 들어오는데 그것(천궁 양산)을 하면 낭비다. 돈을 먼저 생각했고…."

한편, 어제 사격대회에서는 단거리 미사일 미스트랄과 항공기·탄도탄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도 적 기체를 명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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