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새 연준의장에 '비둘기파' 파월 지명…30년 만에 경제 학위 없는 수장
입력 2017-11-03 07:00  | 수정 2017-11-03 07:34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의 전망대로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새 연준의장으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30년 만에 경제학 비전공자인 연준 수장이 등장하고, 연임에 실패한 첫 수장이 생겨나는 이례적 지명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상한 대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임이란 관례를 깨고 새 의장을 선보였습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한 것입니다.

파월 지명자는 재닛 옐런 현 의장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에 신중하지만, 금융 규제 완화에 찬성하고 대세에 거스르지 않는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이 같은 특징이 정부 주도의 저금리 정책으로 3%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이 이 엄청난 경제 성장을 지속하려면, 강한 통화정책과 금융 체계에 대한 신중한 감독이 요구됩니다."

파월 지명자도 이를 고려한 듯 신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준 의장 지명자
- "저는 제 동료와 연준이 관리 감독을 확실히 하고, 시장 변화와 늘어나는 위험에 대응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파월 지명자가 미국 상원 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년 2월, 30년 만에 경제학 학위 없는 연준 수장이 됩니다.

옐런 의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이란 기록과 함께 최초의 연임 실패 의장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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