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국대 동물병원 '열정페이' 논란 휩싸여
입력 2017-11-02 19:30  | 수정 2017-11-02 21:12
【 앵커멘트 】
건국대 동물병원이 대학원생 수의사들을 상대로 열정페이를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병원 측은 실습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학생들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원생인 A씨는 6년 과정을 마치고 어엿한 수의사 자격증을 딴 뒤, 현재 대학 동물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학원생 수의사
- "수의사들이 하는 건 다 하실 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A씨는 주당 40시간 넘게 일하고 있지만, 한 달에 받는 돈은 고작 60만 원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이러한 소위 열정페이 의혹이 불거졌지만, 병원 측은 오히려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측은 대학원생이 스스로 실습신청서를 작성해 일하는 만큼 노동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건국대 동물병원장
- "실습하는데 오히려 병원이 돈을 받아야죠. (시스템을) 알고도 한다면 이는 자율에 맡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서명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이걸 안내면 병원에 진료를, 참여, 연수를 뺄 수밖에 없어. 나중에 나 노동했는데 이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져."

전공의 논란에 이어 대학원생 수의사들도 병원의 교묘한 갑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최태순 VJ
영상 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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