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원한 불치병인줄 알았던 무좀, 줄어드나?
입력 2017-11-02 16:39 

생명을 직접적으로 앗아가는 병은 아니지만, 생활에서 적지 않는 고통을 주는 '영원한 불치병' 무좀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무좀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 국민 391만 명이 무좀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았다. 2012년 79만 3000명 수준이던 무좀 진료 인원은 2016년 76만9264명으로 3%가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무좀 치료를 위해 사용한 진료비는 총 2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무좀 진료 인원 중 남성은 220만 7000명 수준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56%를 차지했다. 여성은 44%의 비율로 적지 않았다. 연도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2012년 43만 7000명 수준에서 2016년 44만 6000명 수준으로 2.1%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2012년 35만 6000명 수준에서 2016년 32만 2000명 수준으로 9%가 감소했다.
연령별로 따지면, 중년층이 가장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진료인원이 20.7%로 가장 많았고, 이후 50대(20.6%), 30대(16.1%) 순으로 무좀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진료 인원은 최근 5년간 41만 7000명으로 전체 10.7%를 차지했고, 10대 이하 진료 인원도 26만 2000명 수준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6.7%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총 진료비는 2325억원으로, 1인당 무좀 진료비는 5만 9000원 가량이었다.
시도별 무좀 진료인원은 인구수와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경기도의 무좀 진료 인원은 87만 6000명으로 전체의 22.4%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18.7%), 부산(7.3%), 경남(7.2%), 대구(5.8%) 등이 뒤를 이었다.
기 의원은 "개인 위생 관리를 위해 무좀균 침투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설사 무좀에 걸렸다 하더라도 병원 진료로 완치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라며 "당뇨병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감염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