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젊은피로 경영쇄신"…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평균 `55.9세`
입력 2017-11-02 16:00 
[사진 = 박진형 기자]

삼성전자가 '세대교체'와 '성과주의'에 맞춰 2018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사장들이 나오면서 과감한 경영쇄신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사장 승진한 7명은 모두 50대로 평균 연령은 55.9세다.
가장 젊은 사람은 시스템LSI사업부장인 강인엽 사장으로 54세(1963년생)다. 출생연도별로 1963년생 1명, 1962년생 2명, 1961년생 2명, 1960년생 1명, 1959년생 1명이다.
앞서 각 사업부문을 맡게 된 신임 사업부문장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사장도 모두 50대로 평균 57세다. 전임자의 평균 연령이 63.3세라는 점에서 6.3세 젊어졌다.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과 4차 산업혁명 아래에서 '젊은 피'들로 하여금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회장과 부회장으로 승진한 원로 경영진(권오현 회장, 윤부근·신종균 부회장)들이 경영자문과 함께 후진양성을 지원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을 과감하게 기용했다.
올해 전체 사장 승진자 7명 중 4명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반도체 부문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9조9100억원,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영업이익률 50%를 넘겼다. 반도체 부문에서 4명의 사장 승진자가 한꺼번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미국 시장에서 휴대전화, TV, 생활가전 점유율을 1위로 이끄는 데 기여한 팀 백스터 북미총괄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백스터 사장은 AT&T와 소니를 거쳐 2006년 삼성전자 미국판매법인에 합류한 영업 마케팅 전문가다. IT 전자 업계 최고 격전지에서 삼성전자의 CE와 모바일 판매를 12년째 이끌고 있다.
백스터 사장은 성과에 기반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입사 3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고, 2011년 북미시장에서 TV 판매 월간 100만대 성과를 올리며 이듬해 외국인 임직원 최초로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지난해 9월에는 삼성전자의 북미 럭셔리 가전사 데이코 인수에도 참여했고, 올해 발표한 미국 내 생활가전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미 당국과의 조율을 맡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팀 백스터 사장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고객과의 소통이 강점이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B2B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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