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닷새만에 하락…2540선 마감
입력 2017-11-02 15:49 

코스피가 닷새 만에 하락마감 했다.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지수가 고공행진하자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차익실현 욕구가 겹쳐지며 지수 상승에 브레이크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0.11포인트(0.40%) 내린 2546.36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94포인트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의 대규모 매도공세와 함께 외국인의 매도전환으로 개장 10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밤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발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이틀에 걸친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경제 활동이 허리케인과 관련한 혼란에도 '탄탄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정상 경로를 유지한다면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다음 달 마지막 FOMC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는 허리케인에 따른 9월 일자리 감소에도 실업률이 추가 하락한 것을 증거로 긍정적인 스탠스가 유지됐다. 가계 소비는 완만히 확대되고 있으며 기업 고정 투자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상승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물가에 대해서는 허리케인 여파로 휘발유가격이 급등하는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나타났지만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 상승률은 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나중혁 KB증권 매크로팀장은 "이번 성명서에서 드러난 미 연준의 경기 전반에 대한 자신감은 지난 9월에 시사한 12월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다 강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를 지명했으며, 내일 공식발표 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오면서 사실상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이슈보다 이후 차기 의장의 시장 친화적인 성향에 보다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기 의장 결과와 관계없이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제롬 파월 시대의 미 연준 통화정책은 옐렌 의장시대의 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공석인 연준 부의장과 집행이사 3명의 선임 결과에 따라 매파적 통화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유통업, 종이목재, 보험, 섬유의복, 의료정밀, 금융업, 전기전자 등이 떨어졌고 화학, 기계, 운수창고, 건설업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억원, 194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54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7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드이 1~3%대 약세를 보였고 삼성저자, 현대차, NAVER, POSCO, 한국전력 등도 하락했다. LG화학, 현대모비스, KB금융,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우 등 상한가를 기록한 2종목을 포함해 344개 종목이 올랐고 451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1포인트(0.12%) 내린 694.96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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