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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협박혐의` 문희옥, 후배 女가수와의 `녹취록` 어떤 말 담겼나
입력 2017-11-02 08:42 
문희옥.제공lS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은솔 인턴기자]
가수 문희옥(48)이 후배 여가수 A(24)씨에게 사기·협박 혐의로 고소 당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A씨와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A씨 아버지는 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 B씨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문희옥은 협박과 사기 혐의, B씨는 성추행과 사기 혐의다. A씨 아버지에 따르면 B씨는 지난 6월 24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A씨에게 "너를 갖고 싶다. 내 여자가 돼 주지 않으면 죽겠다. 모텔에 가자"고 언어폭력과 신체를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 A씨는 이 사실을 문희옥에게 알렸으나 문희옥은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말했다고 A씨 측은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이 회사에 들어갔다.
이날 방송된 채널A '뉴스 TOP10'은 문희옥과 후배 여가수 A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문희옥은 A씨에게 그럼 해봐 그러면, 어디.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다 불어버리세요. 다 죽어요 해봐 한 번.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는 식구들 타격이 더 커"라고 위협적으로 말했다.
또 "넌 어디 가수 이름 하나 못 대. 너네 거기서 장사 되겠어? 여러가지로 너무나 일이 커. 현미언니도 엄청 일이 커져. 너 도와주려고 했다가 현미언니도 크게 다친단 말이야. 너도 다치고 나도 다치고 다 다쳐 그게 좋아? 진실 하나 까발려서 너희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하는 게 좋아? 너희 할머니, 너희 선생님 네 친구들 너 손가락질 받는 거 좋냐고”라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네가 바라는 게 이거 아니냐 지금. 현미 언니 가서 진술하고 사장님 진술하고 형 받고 그러자고. 아주 좋겠다. 신인가수가 성추행으로 어쩌고저쩌고 기사 떠가지고 너 검찰 들어가면 하나하나 일일이 다 얘기해야 해"라며 "어디를 만졌어요. 뭘 했어요. 다 보여줘야 해. 하자고. 나도 아주 망신 다 당할 테니까. 뭐 하는 거야, 지금. 진실이라는 게 세상에 알린다고 다 되는 건 줄 알아? 바보야. 나도 그 사람 밉다 그랬잖아. 나쁜 사람인 거 나도 안다고 했잖아”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 내용 속 '현미언니'는 가수 주현미이다. A씨는 주현미의 열렬한 팬으로 오래 전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중이다. 주현미는 A씨를 딸처렴 여겨, 자신과 친분이 있는 문희옥의 소속사 B씨를 소개시켜줬다. 주현미는 뒤늦게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자 오로지 노래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준다는 문희옥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는데, 결과적으로 못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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