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패션쇼·퀴즈 대회…문턱 낮춘 고궁
입력 2017-11-02 08:00  | 수정 2017-11-02 14:11
【 앵커멘트 】
지난해 경복궁은 6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아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은 관광지인데요.
보존의 가치가 높았던 궁은 최근 문을 더 활짝 열어 시민들의 특별한 장소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은은한 달빛 아래 고궁의 문이 열리고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한복의 날, 고궁과 한복의 만남으로 '경복궁 달빛 한복 패션쇼'가 흥례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짧거나 길거나, 단아하거나 화려한 치마와 저고리가 짝을 이룬 한복은 궁이라는 특수한 장소에서 더 주목받았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앞마당에 조선 시대 유생들이 쓰던 실내용 관모와 도포를 갖춰 입은 시험 응시생들이 자리 잡았습니다.


마치 조선 시대 과거장을 연상시키는 '궁중 골든벨'에 참가하기 위해 200명의 학생들입니다.

그동안 출입이 제한적이었던 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가을 / 상명여자고등학교 1학년
-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과거 시험을 직접 치러보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박제된 문화재가 아닌 일상에서 이용하는 문화재를 통해 보존과 활용이라는 가치로 변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진 / 문화재청장
-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체험을 통해서 문화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역사에 대한 인식도 가질 수 있는."

한복을 입고, 시험을 치르고, 궁이 일상으로 들어오자 시민들의 추억은 특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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