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아에스티, 美 제약사와 맺은 신약 기술수출계약 해지
입력 2017-11-01 19:09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미국 제약사 '토비라'와 맺은 신약 물질 '에보글립틴'의 기술수출계약이 해지됐다. 토비라를 인수한 다국적 제약사 앨러간이 해당 물질의 임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월 11일 공시했던 기술도입·이전·제휴 계약체결 내용을 정정한다고 1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이날 앨러간으로부터 에보글립틴 기술수출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으며 에보글립틴의 비(非)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서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에 관한 권리를 반환받았다고 설명했다. 계약 종료는 앨러간의 자체 연구개발(R&D) 전략에 따른 결정으로 약효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토비라를 인수한 앨러간의 파이프라인 중 유사한 물질이 있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물의 유효성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자체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월 토비라에 자체 개발 신약 물질 '에보글립틴'을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임상·허가를 비롯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6150만 달러(약 700억원)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해지에도 동아에스티가 이미 받은 계약금은 반환하지 않는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혈당강하제 성분으로 개발해 판매 중인 자체 개발 신약 '슈가논'의 성분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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