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점제 소외된 2030, 특별공급에 몰려
입력 2017-11-01 17:25  | 수정 2017-11-01 20:43
내 집 마련 열기는 뜨거웠다. 1일 당첨자를 발표한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고덕 아르테온'의 특별공급 평균 소진율은 75%로 높게 나타났다.
특별공급은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일반 청약보다 우선해 집을 분양받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분양물량의 10~20%가량이 신혼부부를 비롯한 다자녀·노부모 부양 가구,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등에게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된다.
고덕 아르테온의 특별공급 소진율 75%는 이 단지가 4066가구의 거대한 단지이고, 특별공급으로만 435가구가 배정돼 있었던 데다 1순위 청약 자격 요건이 강화된 후 이 일대 첫 분양임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전용 59㎡ B형과 59㎡ D형은 소진율 100%를 기록했고, A형도 96%에 달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도 타입별로 조금씩 숫자는 다르지만 최저 60%, 최고 87%의 소진율을 기록해 성적이 좋았다. 반면 대형인 전용 114㎡는 인기가 덜해 소진율이 29%에 그쳤다.
서북권에 위치한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응암2구역 재개발)'은 총 165가구 특별공급 모집에 113명의 당첨자가 나와 소진율 68%를 기록했다. 전용 59㎡ 이하(총 38가구)의 소진율은 79%에 달한다. 전용 59㎡형의 평균 소진율은 81%에 달하며 이어 44㎡형 67%, 84㎡형 66% 등의 순이다. 특히 이 단지는 분양가 수준이 3.3㎡당 1700만원으로 서울 은평구에서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소진율이 높았다.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는 "가점제가 강화되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들이 특별공급으로 몰린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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