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트럼프, 북한과 설전 피해야"
입력 2017-11-01 13:33  | 수정 2017-11-08 13:38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수사'를 중단하고 대북특사 파견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1일 입장을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20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불필요한 설전을 피해야 한다"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밖엔 선택이 없다', '본인과 정권을 위한 자살 미션을 수행 중인 리틀 로켓맨'과 같은 적대적 수사는 역효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열고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개인적으로는 그 숱한 적대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바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제 이를 어떻게 최대한 능동적으로 끌고 나가느냐는 미국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근과 채찍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북한과 전 세계를 향해 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분명하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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