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11월 되자마자 겨울상품 싸게 파는 이유는
입력 2017-11-01 13:32 
[사진제공 = 이마트]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겨울 시즌상품을 조기에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일부터 2주 동안 의류·화장품·패션 등 겨울 시즌상품을 싸게 판매한다.
입동(11월7일)도 지나기 전에 겨울상품 할인 행사를 펼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에서 겨울 상품 할인 행사는 해당 시즌 상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12월 말부터 1월경에 실시하기 때문이다.
대표상품으로는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호빵(피코크 '속이 꽉찬 호빵 3종')을 20% 할인해 팔며, 문풍지 등 3M 보온용품의 경우 전품목에 대해 20% 할인율을 적용한다. 겨울철 필수 보온 이너웨어 히트필도 2개이상 구매 시 20% 할인을 진행한다.

북유럽 1위 전기히터 전문업체 밀(mill)의 컨벡션 히터와 카본히터는 카드 프로모션을 통해 10%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상가격은 각 14먼9000원과 12만9000원이다. 또한 건조한 겨울 피부 보습을 위한 피지오겔 로션 200mℓ를 사면 크림 75mℓ를 추가 증정하며, 핫팩, 전기요, 경량다운 등 다양한 상품도 할인품목에 포함돼 있다.
이처럼 이마트가 겨울상품을 일찍 할인 판매하는 이유는 11월 초 겨울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14일까지 겨울 시즌상품 매출을 살펴보면 난방 가전용품은 10.4%, 내복은 17.1%, 호빵은 8.7%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올해는 일찍 찾아온 추위 탓에 더더욱 시즌 상품의 행사를 빨리 시작해 관련 매출을 활성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겨울 시즌상품인 김치냉장고의 경우 예년보다 할인 행사를 조기에 실시한 결과 시장을 선점하며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김치냉장고의 10월 매출은 전년대비 23%로 올랐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이번 주 들어 아침기온이 1℃로 뚝 떨이지는 등 초겨울 날씨가 찾아와 겨울상품을 찾는 소비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시기에만 소비되는 시즌 상품을 조기에 할인 판매 함으로써 매출 선점은 물론,소비자도 실질적으로 상품이 필요한 시기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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