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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보하면 보험료 덜 낸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출시
입력 2017-11-01 12:02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 시행 후 출시 가능한 상품 예시.[자료 제공: 금융위원회]

하루 만보 걷기 목표와 같은 건강관리를 꾸준히 실천하면 다음해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돌려주는 '보험'과 '헬스케어'가 결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이르면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각종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계약자의 건강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지원해 목표달성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할증)하는 방식이다.
일본 악사(AXA)와 영국 푸르덴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AIA, 중국 평안보험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건강등급을 부여받은 후 계약자의 노력으로 등급이 개선되면 보험료 할인, 캐시백 등의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AIA생명 한국지점이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인 '바이탈리티'를 임직원과 설계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건강관리 성과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 경제적 혜택을 지급하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의 개발·판매 기준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보험 계약자가 지속적인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사고 위험이 감소하면 그 혜택을 계약자에게 충분히 환급하는 것을 가장 큰 골자로 한다.
전세계에서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가 사회적인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관심이 기대수명이 아닌 건강수명 연장, 질병의 치료보다는 사전 예방 등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 수요 증가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혁신기술이 결합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점도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 마련에 배경으로 작용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20일 동안 가이드라인을 공고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한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12월중 관련 상품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태현수 금융위 사무관은 "현재 상당수 보험사들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이미 준비해 놓은 상태"라며 "특히 외국계는 해외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국내 출시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르면 12월에도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활성화에 애를 먹고 있는 유병자 상품의 경우 금융위가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활성화 의지를 담은 만큼 만성질환 등을 보장하면서 관련 질환을 적정하게 관리하면 보험료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당료질환자의 합병증을 보장하는 상품에서 관련 지수(당화혈색소)를 일정수준 이하로 관리하면 보험료 할인 또는 일정기간의 보험료 할인 분을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웨어러블 기기 등 강종 스마트기기를 통해 만보 등 일정기준 이상으로 신체 활동 시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일시금을 제공하는 형태로 출시되는 상품과 제휴 헬스케어 회사의 건강관리프로그램에 따라 건강지표 달성시마다 건강관리서비스,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하는 상품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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