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스캔들' 3명 첫 기소…트럼프 탄핵론 재점화?
입력 2017-10-31 19:32  | 수정 2017-10-31 20:55
【 앵커멘트 】
한동안 잠잠했던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 스캔들이 다시 미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특검이 트럼프 대선캠프의 전 선거대책본부장등 핵심인물 3명을 기소한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집권 후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해온 뮬러 특검.

전 선거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를 비롯한 트럼프 대선 캠프의 핵심 3명을 기소했습니다.

우선 인정된 혐의는 불법적 해외로비 활동과 자금세탁 등 12가지.

다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은 일단 혐의에서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다우닝 / 매너포트 변호인
- "매너포트 씨나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매너포트가 캠프 일원이 되기 수년 전의 일이라면서 즉각 반발했습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이번 기소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대선캠프, 캠프 활동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소는 사실상 수사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측입니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러시아 정부와 끈을 가진 변호사와 만난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줄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서 성사된 회동이었습니다.

따라서 수사의 칼날이 트럼프 주니어에게까지 겨눠질 수 있는 상황.

실제로 매너포트 기소장에는 대선캠프 이전의 혐의들만 적시됐지만,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러시아 내통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 트럼프 탄핵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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