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억 특수활동비 상납' 안봉근·이재만 체포
입력 2017-10-31 19:30  | 수정 2017-10-31 20:10
【 앵커멘트 】
'문고리 3인방' 가운데 구속을 피했던 나머지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들이 오늘(31일)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이들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뇌물 혐의로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을 체포했습니다.

지난해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포함해 문고리 3인방 모두 결국 검찰의 칼끝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자택 압수수색 직후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두 비서관은 같은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받았습니까?"
-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인터뷰 : 안봉근 /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 "상납받은 건 청와대 요구에 의한 겁니까?"
-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는 국정원으로부터 매년 10억 원씩 모두 40억 원 규모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를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이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도 특수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국정원이 청와대로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조사를 통해 당시 청와대로 흘러들어간 국정원 특수활동비의 구체적인 규모와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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