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사흘째 사상 최고치 경신…2523.43
입력 2017-10-31 15:43  | 수정 2017-10-31 15:50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한중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협의문 발표 소식에 힘입어 사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50포인트(0.86%) 오른 2523.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2496.63을 기록한 데이어 전날 2501.93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500선을 넘어섰다. 또 이날 20포인트 넘는 강세를 보이며 2500선 굳히기에 들어갔다. 장중 기준으로도 코스피는 전날 2513.87에 이어 이날 2528.32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차익 실현 움직임과 함께 글로벌 이벤트 관망심리가 더해지며 장 초반 2500선 부근에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오전 10시가 지나 한중 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내용의 협의문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웠다.

어닝시즌도 무난히 진행 중이다. 이날 개장전 삼성전자가 3분기 확정 실적을 내놓았다. 어닝시즌이 중반전을 넘어서는 가운데 눈에 띄는 어닝 쇼크 기업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예상대로 3분기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미국의 세제개편안과 FOMC는 증시의 부담 요인이다. 지난밤 미국에서는 하원 세입위원회가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2018년에는 3%포인트만 낮춘 후에 2022년까지 20%로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지난밤 뉴욕증시도 소폭 하락했다.
또 이날밤부터는 FOMC 11월 정례회의도 열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금리 인상 시기를 다음달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이미 97.8%까지 올라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는 높지 않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레벨은 코스피 2550선에 위치해 있어 중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라며 "트럼프의 세제개편안 통과 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며, 중국 항공사가 한국행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중국의 사드 보복 해빙 조짐도 국내 내수주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전기·전자, 유통업 등이 1~3% 올랐고 은행, 철강·금속, 섬유·의복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438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9억원, 395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삼성물산 등이 2~3%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LG화학, POSCO는 소폭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59개 종목이 상승했고 33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52포인트(0.66%) 오른 694.2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