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비금융 법인기업, 지난해 1000원어치 팔아 55원 남겨
입력 2017-10-31 12:02  | 수정 2017-10-31 14:31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수입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수익성이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4.7%) 같은 기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쉽게 말해 기업이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55원을 남겨 전년 보다 수익성이 나아졌다 의미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다시 5%대로 올라선 것은 2010년(5.3%) 이후 6년 만이며, 2009년 5.8%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5.5%에서 6.6%로, 중소기업이 3.5%에서 3.9%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최덕재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수입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원가율 저하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은 2015년(0.3%) 0%대 수준에서 지난해 2.6%를 나타내 다소 확대됐다. 이 기간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마이너스 4.7%에서 마이너스 1.6%로 매출액 감소폭이 축소됐으며 중소기업은 8.0%에서 8.9%로 매출액 증가세가 확대됐다.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은 128.5%에서 121.3%로, 차입금의존도는 31.5%에서 29.9%로 각각 하락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107.7%→100.1%)과 중소기업(182.0%→175.9%)의 부채비율이 모두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대기업(27.3%→25.2%)과 중소기업(39.4%→38.7%)이 모두 하락했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중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61만5316개(제조업 13만7818개+비제조업 47만7498개)를 전수조사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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