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올해 사모채 발행액 7조원 돌파…전년比 53%↑
입력 2017-10-31 10:31 

[본 기사는 10월 27일(13: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기업들이 사전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잇달아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사모채 시장에 몰리면서 올해 사모채 발행액이 7조원을 돌파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발행된 사모채는 7조322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866억원) 대비 52.9% 가량 증가했다. 사모채는 공모채와 달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발행절차가 간단하고 수요예측 실패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주로 BBB급 이하 신용등급을 지닌 중소중견기업들이 사모채를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최근에는 사모채를 발행할 때 만기 이전에 콜옵션을 부여해 발행기업들이 향후 실적개선에 따라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월별 사모채 발행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3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후 발행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라 시중금리 급등했던 지난달에는 사모채 발행액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함에 따라 사모채 발행추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로 인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더욱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6일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발표 당일에는 사모채 발행 건수가 302건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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