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 판매직원 전문성 여전히 `낙제점`
입력 2017-10-30 17:47 
은행이나 증권사 펀드 판매직원들의 전문성이 '낙제점'에 해당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최근 8년간(2009∼2016년) 펀드투자 권유상담 실태를 분석한 결과, 펀드 판매직원의 전문성 항목에서 적정 수준 이상에 해당하는 비율인 '우수비율'이 지난해 18.1%에 그쳤다. 2012년 8.4%까지 하락했던 우수비율은 2015년 38.5%까지 올라가며 개선되는 듯 보였으나 다시 하락했다.
판매직원 전문성은 펀드 기초 용어들을 묻는 질문에 판매직원이 얼마나 정확히 답변하는지를 통해 평가한다. 매년 질문이 바뀌고 난이도가 조금씩 다르다. 그렇다 해도 현재의 전문성 우수비율은 낙제점에 해당할 만큼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단 측 설명이다.
판매사가 펀드 추천 이유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지를 평가하는 '추천 이유 설명' 항목의 우수비율은 19.6%에 불과했다. 2011년 43.7%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또 판매사가 펀드를 추천하면서 '증시 현황 및 전망'을 근거로 제시하는지를 묻는 항목의 우수비율도 24.2%로 저조했다.
신상희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판매회사 차원의 노력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펀드의 요점을 투자자가 알기 쉽게 정리한 두 장 안팎의 문서를 자산운용사가 자체적으로 제작·제공해 투자자의 펀드 이해와 비교 선택권을 지원한다"며 "국내 업계도 유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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