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계도시문화 포럼(World Cities Culture Forum, 이하 WCCF)'이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WCCF 개최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WCCF는 뉴욕, 런던, 도쿄, 상하이, 모스크바, 암스테르담, 파리 등 전 세계 35개(2017년 현재) 회원 도시들의 대표단 및 문화정책 전문가들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정책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 교류, 토론하는 국제 문화정책 네트워크다. 지난 2012년 런던에서 처음으로 총회가 개최된 이후 이스탄불, 암스테르담, 런던, 모스크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왔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포럼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시민청, 세종문화회관, 돈화문국악당, 세운상가, 삼청각, 낙원상가 등 서울의 문화정책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워크숍, 세미나, 분과별 심화토의가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총회 주제는 '창조도시를 넘어서 : 문화시민도시에서의 문화와 민주주의'다. 시민 개개인의 행복을 중시해 '문화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문화시민도시 비전'과 시민의 참여로 변화를 이뤄낸 우리나라의 문화정책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세계 도시의 문화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토론한다.
총회는 ▲개회식 ▲WCCF 워크숍1·2 ▲정책 세미나 ▲분과토의1·2·3 ▲공개 정책 세미나 ▲폐회식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다음달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며, 개막식 이후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공통된 현실에 대해 문화정책 대안을 고민하는 두 개의 워크숍이 진행된다.
분과별 심화토의는 2일 '문화와 정치, 광장에서 만나다'(세종문화회관)와 '표현하는 일상·삶 속의 문화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낙원상가), '미래로의 귀환: 작은 규모의 창조적 생산이 세계도시들에서 생존할 수 있는가'(세운상가)라는 주제에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공개 정책 세미나는 3일 오전 10시 30분 시민청 태평홀에서 '세계 도시의 문화는 이 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시민정신을 촉발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마지막으로 폐회식에서는 전 세계 28개 도시의 대표들이 미래의 문화를 위한 세계 도시의 역할과 협력을 위한 '세계도시문화포럼 서울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총회는 이전 총회와 달리 행사 기간 다뤄진 의제를 반영해 미래 문화를 위한 세계 도시의 역할과 향후 공동 협력사항을 공식화하고 세계 다른 도시들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WCCF 서울총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를 참고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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