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3년 만에 KS타점에도 웃지 못한 최형우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마침내 최형우(34·KIA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첫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쾌하게 뻗어가는 타구는 나오지 못했다.
최형우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5-1로 두산을 눌러 시리즈 3승1패로 이제 우승까지 1차례 승리만 남았다.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최형우의 한국시리즈 타점이 나왔다. KIA로서나 최형우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타점이다. 최형우는 앞선 3차전까지 타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1, 2차전에서 각각 안타를 하나씩 때렸지만, 장타는 아니었다. 더구나 1차전 안타는 내야 흙과 잔디 사이에 맞고 불규칙 바운드가 되며 나온 행운의 안타였다. 3차전에서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가 승리의 발판이 되는 득점을 올렸지만, 안타나 타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득점권 찬스에서 4번타자가 해결해줘야 하는데, 다소 답답한 장면이 많았다.
이날 1회초 로저 버나디나의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두산 오재일 앞으로 강하게 들어갔다. 오재일이 몸으로 막았지만, 타구가 워낙 강했고, 유희관이 1루로 들어왔지만, 최형우는 세이프. 기록 상으로는 내야안타로 최형우는 이번 한국시리즈 첫 적시타와 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최형우 개인적으로는 3년 만의 한국시리즈 타점이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인 2014년 11월 11일 넥센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2015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21타수 2안타로 타율 1할에도 못 미쳤다(0.095).
오랜만에 한국시리즈 타점으로 감을 잡는 듯 했던 최형우는 끝내 이날 경기에서 호쾌한 타구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3회초 1사 1루에서는 2루 땅볼로 4-6-3 병살을 기록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0으로 달아난 7회초에는 2사 1,2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3년 만에 기록한 한국시리즈 타점에도 웃을 수만 없는 최형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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