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지휘자 차웅 伊토스카니니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없는 2위
입력 2017-10-29 14:28 

지휘자 차웅(34)이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세계적 지휘 경연 '제10회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에 올랐다.
20세기의 전설적 마에스트로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를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에서 1985년 시작돼 3년 단위로 개최되는 이 대회는 브장송 콩쿠르, 말러 콩쿠르 등과 함께 최고의 지휘 경연으로 꼽힌다. 사이먼 래틀의 뒤를 이어 베를린 필하모닉 차기 음악감독으로 낙점된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 역시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올해 대회에는 34개국 출신 총 159명(18세 이상 34세 미만 지원가능)이 지원했으며 이중 12명이 결선에 올랐다.
차웅은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린 본선에서 역시 한국인 최초로 최종 결선 진출자 4인 중 한 명에 선발됐다. 당시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동양인 후보는 저뿐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궁극적으로는 작곡가의 생각을 알기 위해 분투하는 지휘자이자 한국 음악계에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종 결선에서 그는 필하모니카 토스카니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과 베르디 '나부코'를 지휘했다. 차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에서 정치용 사사로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 예술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 석사과정 재학중이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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