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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스스로 만들어가는 환희의 순간, 김세현의 ‘어느 멋진 날’
입력 2017-10-29 06:10  | 수정 2017-10-29 06:20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김세현(사진)이 한국시리즈서 압도적 안정감으로 팀 뒷문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철벽 그 자체다. 김세현(30)이 KIA 타이거즈에 자신이 왜 필요한 자원인지 연일 증명 중이다. 아직 이르지만 조금씩 최고 환희의 그 순간에 다가서고 있다.
이 정도 안정감을 주는 마무리투수임을 KIA는 알고 있었을까. 김세현이 KIA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최고의 무대 한국시리즈서 빛나고 있다. 지난 1차전 경기는 패했지만 김세현은 1이닝 무실점 깔끔투를 펼쳤고 전날(28일) 열린 3차전서는 승부처였던 8회말 위기상황에 등판해 불을 끄고 기세를 몰아 9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2경기 2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볼넷 무실점. 당당한 철벽 마무리투수의 위용이다.
KIA로서는 만세를 부를 심정. 특히 3차전 위기를 막아낸 김세현의 모습은 KIA가 그를 영입한 이유 그 자체였다. 한 점차로 쫓기며 최대위기에 봉착했으나 임창용을 시작으로 불펜투입이 이뤄졌고 그 화룡점정을 김세현이 써냈다. 결과를 떠나 김세현이 선보인 안정감은 불펜불안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 받던 KIA에게 단비 같은 활약 그 이상이 됐다.
김세현 입장에서도 만족할 만한 부분. 특히 팀 내 마무리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 팀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활약을 펼친 부분은 고무적이다. 경기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마무리투수가 경기를 매조 짓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면 마무리투수인 김세현이 어쩌면 이뤄질 KIA의 우승 그 마지막 순간을 장식할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다. 김세현 역시 한국시리즈 시작에 앞서 멋있잖아요”라며 그 장면을 상상한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스로 만들고 있는 멋진 날”이다. 3차전 경기 후 김세현은 관련 질문에 트레이드 된 이후부터 생각하긴 했다”며 영광의 한국시리즈 무대, 한발 더 다가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긴장감은 늘고 있지만 스스로는 이를 즐기고 있다고. 동료들이 잘해주고 있어 자신도 힘을 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세현은 마음 놓지 않는다”며 다가올 그 순간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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