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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보단 또 한번의 도전”…첫방 ‘더 유닛’, 아이돌 되기 위한 피·땀·눈물(종합)
입력 2017-10-28 23:11 
"더 유닛" 참가자들의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MBN스타 김솔지 기자]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이 ‘더 유닛에 문을 두드렸다. 넘쳐나는 아이돌에 무대에 설 기회가 점점 줄어들지만 포기보다 또 한 번의 도전을 택했다.

28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서는 참가자들의 평가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참가자는 그룹 굿데이다. 데뷔 3개월 차 굿데이는 저희를 알릴 수 있는 시작이 되지 않을까. 저희의 많은 매력을 발산할 테니 많은 사랑 바란다”고 소개했다.

굿데이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선곡했다. 무난한 고음처리와 포인트 안무도 잘 살려내자 비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태민은 진짜 놀랐다. 어떻게 그런 힘을 내면서 웃고 있냐”고 감탄했고, 현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봤다. 행복한 에너지가 전달됐다. 데뷔 3개월 차인데, 이때만이 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굿데이 개별 부트 결과는 희진 4부트, 지원 5부트, 채솔 1부트, 비바 3부트, 지니 2부트, 럭키 0부트를 보였다. 럭키의 탈락에 비는 본인이 못해서 떨어진 게 아니다. 지금 저희가 만들어가는 색깔과 조금 어울리지 않을 뿐”이라고 격려했다.

두 번째 참가자로 데뷔 5개월 차 에이스의 준과 찬이 등장했다. 비는 두 사람의 등장에 ‘무대의상으로 왜 핫팬츠를 입었냐고 물었다. 이에 에이스는 저희도 생소한 의상이어서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의상으로라도 관심을 받았다는 게 좋았다. 아쉬운 건 의상에만 포커스가 맞춰져서 아쉬웠다”고 전했다.

에이스의 무대를 본 선배들은 다소 애매한 반응을 보였다. 태민은 추가로 댄스를 부탁했고 이들은 선미의 ‘가시나를 선보였다. 소년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보인 찬과 준의 매력에 선배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비는 둘이 호흡이 좋다. 소화를 꽤 잘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4부트를 받아 함께 합류했다. 태민은 첫 무대보다 다음 무대가 좋았다. 호흡은 좋으나 춤의 디테일이 부족하다”, 현아는 한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가 무대에 올랐다. 건강악화로 꿈을 포기해야 했던 이현주는 ‘더 유닛을 통해 제기를 꿈꿨다. 카라의 ‘프리티 걸 무대를 선보인 이현주는 귀여운 자기소개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태민은 아이돌의 정석을 봤다. 황치열은 ”인형인 줄 알았다며 칭찬했다. 이현주는 선배 모두에게 부트를 받았다.

네 번째로 유키스의 준이 등장했다. 준은 유키스 중간에 투입 됐다. 저로 인해 형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었는데 그게 생각처럼 안 돼서 이렇게 지원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준은 슈프림팀의 ‘땡땡땡을 준비했다. 준은 능숙하게 관객들의 호응을 자아내며 여유로운 무대를 펼쳤다. 준은 최초로 관객들의 슈퍼 부트를 받았다. 이에 선배들의 부트 없이 합류하게 됐다.

이어 현역 걸그룹이 ‘더 유닛에 등장했다. 달샤벳, 베스티, 라붐 등이 무대에 올라 능숙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모두 합류하게 됐다.

또한 전직 아이돌들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중 티아라 전 멤버 아름의 등장에 현장이 술렁였다. 산이는 티아라 라는 이름이 나오자 잘못 올라왔나 싶었다”며 놀라워했다.

아름은 티아라 전성기 시절 팀에 합류했다. 1년 만에 나오게 된 이유는 사실 불화가 아니라고는 말 못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족들도 싸운다. 그때 당시 언니들 나이는 어렸고, 저는 더 어렸다. 한창 예민할 때 간혹 서로 말을 안 할 때 사진이 찍혀서 자극적이게 보도됐다”면서 불화설과 신병설이 돌았다. 할로윈데이를 기념해서 얼굴에 분장을 하고 올렸는데, 신병설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름은 제일 아팠던 기억이다. 대인기피증 같은 게 생겼다. 사람이 다 무서웠다. 다 괴물같이 보였다. 병원에 가서 한 달간 입원했다. 그러면서 많이 치유됐다”고 털어놨다. 아름은 2부트를 받아 합격했다. 현아는 용기를 높게 샀다. 무대를 보면서 오랜 시간 혼자 연습을 했을 텐데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다. 마음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많을 거다”라며 격려했다.

데이식스 출신 임준혁은 뛰어난 피아노 실력과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4부트를 받아 합격했다. 비는 사상최초로 아이돌이 춤추고 노래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새로운 유닛을 떠올리게 했다”며 임준혁을 칭찬했다.

이어 데뷔 12년차 최고령 참가자 파란 전 멤버 시윤이 등장했다. 시윤은 현재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심리학 전공을 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시윤은 0부트를 받아 탈락했다.

아이돌을 꿈꾸는 배우들도 ‘더 유닛을 찾았다. 나무엑터스 소속 배우 이정하는 어설프지만 미소 짓게 되는 귀여운 무대를 꾸몄다. 비는 태어나서 실력이 부족한데 좋은 건 처음이다. 사실 노래도 부족하다. 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근데 왜 좋은지 모르겠다”고 평했다. 그러다 직접 무대에 내려가 춤의 기본기 원 포인트 레슨을 해줬다. 비는 나를 무대로 끌어들인 유일한 참가자다”라며 이정하의 매력에 웃음을 보였다. 이정하는 4부트를 받았다.

스피카 양지원은 오소녀와 티아라, 두 번 연속 데뷔가 무너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매년 데뷔의 꿈이 절망으로 바뀌니까 무서웠다”면서 포기할 수 없는 꿈이기에 다시 도전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생계 수단이 없으니까 오디션만 볼 수 가 없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해야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도 않았다. 당장에 레슨도 없고 숙소에 방치된 채로 시간만 흐르니까 출구가 없었다. 제 힘으로 일어나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는 이런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며 응원했다. 양지원은 불과 30초 만에 슈퍼 부트를 받았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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