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내 최대 전략 핵 기지로 꼽히는 노스다코타 주 미노트 공군기지를 찾아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요구하는 압박 강도를 높였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헤더 윌슨 공군 장관 등과 함께 미노트 기지를 방문했다.
미노트 공군기지는 미국 내 전략 핵 기지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무기를 많이 보유한 곳으로 꼽힌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450기 중 3분의 1에 달하는 150기가 배치돼 있으며 주력 핵 폭격기인 B-52 전폭기의 발진 기지 중 한 곳이다.
B-52 전폭기는 24시간 실전 출격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기지 내에 고성능 핵탄두 100여 기가 배치돼 미국 핵 전력의 심장으로 불린다.
펜스 부통령은 미노트 기지 방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다음 달 초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행정부의 의지를 거듭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미노트 기지 정예대원 250여 명에게 "세계 평화를 위해 미국의 핵 격납고 기지보다 더 강력한 부대는 없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우리의 핵 억지력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핵 억지력은 현대적이고 튼튼하며 유연성과 회복력을 갖췄다. 평화를 위협하는 어떤 적, 모든 적과 맞서더라도 빠르고 효과적으로, 그리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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