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적 적자만 354억 원…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입력 2017-10-27 11:00  | 수정 2017-10-27 13:44

3년 전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천시가 경기장 사후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누적 적자만 354억 원에 달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강석호 의원(자유한국당)은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의 사후활용 계획이 미흡해 관리예산을 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인천시가 강 의원에 제출한 '아시안게임 경기장 수입·지출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신축 경기장 16곳에 지출한 관리예산은 606억원이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입은 252억 원에 불과해 누적적자가 354억원에 달했다.

시는 2차례나 경기장 사후 활용 계획을 변경했지만 좀처럼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작성한 사후활용계획은 신설 경기장을 수익형, 준수익형, 공익형으로 분리해 활용하는 것이 골자였지만 흑자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2015년 5월 '인천시 공공체육시설 활성화 추진 종합실행계획'을 새로 마련했다. 신설 경기장 활용은 이 계획을 따르는데 일부 경기장 활용 실적이 미미해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강석호 의원은 "경기장이 주민편의 시설로 활용되고 있어 수익성으로만 판단할 수 없지만 재정에 지나친 부담을 주면 안된다"면서 "자체 운영이 어려운 부분은 민간위탁하고, 활용이 어려운 곳은 다른 시설로 바꾸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신설 경기장 별로 수익시설 임대·계약을 지속하면서 주경기장 외부부지 관광단지 지정 용역 추진, 기능중복 기존 경기장 통폐합, 경기장 민간관리위탁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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