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진호 전투 추모식…노병의 '뜨거운 포옹'
입력 2017-10-26 07:00  | 수정 2017-10-26 07:38
【 앵커멘트 】
한국전쟁 때 피난민 10만 명의 목숨을 살린 흥남철수, 그 기적 뒤엔 미군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장진호 전투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때 언급해 유명해진 이 전투에 참전했던 노병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50년 11월 미 해병 사단이 중공군 포위망을 뚫고 극적으로 탈출한 작전인 장진호 전투.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며 생존한 미군들은 흥남부두에서 철수작전을 벌여 군인과 민간인 각각 10만 명을 남쪽으로 피난시켰습니다.

이 전투에 참전했던 용사를 기리는 추모식이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모 역시 흥남철수 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지며 장진호 전투는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우진 / 국가보훈처장 (대통령 추도사 대독)
- "저희 부모님은 흥남철수작전으로 구출된 피난민이었습니다. 장진호 용사들에게 저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피난민 1만 4천 명을 태워 기적의 배로 불린 메레디스호에서 태어난 한국인 이경필 씨는 편지를 보냈고,

▶ 인터뷰 : 이경필 / 흥남철수 생존자
-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저와 우리 가족은 아버님의 이 말씀을 항상 가슴에 간직하고…."

백발의 참전용사는 자신이 지킨 나라를 자랑스러워하며 이 씨를 껴안았습니다.

▶ 인터뷰 : 화이트 /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 "한국의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항상 기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카투사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한국인 용사 5명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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