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잔뜩 움츠렸던 유통株, 다시 `기지개`
입력 2017-10-25 17:34 
코스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유통·소비재업종이 반등하고 있다. 중국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과 규제 우려에 따른 실적 감소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최근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고 저가 매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샘은 전일 대비 8500원(4.96%) 오른 18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말 15만500원까지 내렸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9.6% 급등했다. 추석 연휴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7000억원 순매수)과 기관(5000억원 순매도)의 매매 동향은 엇갈리고 있지만 한샘에 대해서는 100억원 규모 동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신세계·호텔신라 등 업종 대표 종목들 주가도 같은 기간 10% 안팎 상승했다.
유통업종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세를 지속했던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오히려 하락한 몇 안 되는 업종이다.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면세점·백화점 등 수익성 높은 유통채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실적 감소 우려가 번진 것. 해당 기간 유통업종지수는 5.7% 하락했는데 이보다 많이 떨어진 업종은 8·2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에 급락한 건설업종(-13%)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10월 유통업종지수 상승률은 6.2%로 같은 기간 코스피(4.9%)는 물론 전기전자(4.3%)·금융(4.6%)·화학업종지수 상승률을 모두 웃돌고 있다.
주도 업종 대표주들 주가가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고 내년 초를 기점으로 실적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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