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 및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핵심 기술에 관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6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특허는 염증세포 부착과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세포접착분자(ICAM)-1'을 이용해 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ICAM-1'은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분해를 유도해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투여했을 때 분비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이번 특허 내용은 치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현재 임상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뉴로스템(Neurostem)'에도 적용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데,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대로 임상을 진행해 뉴로스템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ICAM-1을 이용한 신경질환 치료 기술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일본에서도 이미 특허권을 취득한 바 있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