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5일 제약업종에 대해 지난달 국내 원외처방액 성장률은 부진했지만 미국의 신약 허가 환경 회복세가 이어진다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업종 최선호주(Top Picks)로는 한미약품과 녹십자를 꼽았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원외처방 조제액은 1조7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면서도 "지난해에는 9월 추석연휴가 포함돼 있어 영업일수를 이틀 늘려 보정하면 처방액 성장률은 0.2%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업별 시장점유율은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0.2%p씩 증가했고,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는 각각 0.1%p와 0.3%p 줄었다.
KTB투자증권은 국내 의료계의 원외처방액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분기 일평균 처방액이 0.1% 감소해 지난 2분기의 3.8% 증가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약기업들이 내놓는 3분기 실적은 대체로 무난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의약품 판매액 성장세 둔화에도 신약 허가 환경은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5건의 신약을 추가로 승인했고, 여기에는 다음달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카티(CAR-T) 항암제도 포함됐다.
이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주가 모멘텀은 당분간 실적보다는 연구·개발(R&D) 이슈가 우위"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