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경재 "태블릿PC, 검찰 포렌식 결과 못믿겠다. 제3기관서 감정해야"
입력 2017-10-24 19:58 

최순실 씨(61)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68·사법연수원 4기)가 "검찰의 태블릿PC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못믿겠다"며 제3기관을 통한 검증을 요구했다.
24일 이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24일 JTBC가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한지 1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자청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서 진상규명을 위해 태블릿PC를 감정해야 하는데 검찰은 그동안 안된다는 주장만을 계속해왔다"며 "언젠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때 검찰 자체에서 한 포렌식 보고서는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포렌식을 컴퓨터로 자동으로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수사기관이 멋대로 감정보고서를 내놓으면 신뢰성을 어떻게 담보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법정에 태블릿PC 현물을 제출해야 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KAIST)·서울대학교 등 제3기관에서 포렌식 감정·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23기)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48) 재판에서 정 전 비서관이 해당 태블릿이 최씨 태블릿이 맞다고 인정해 증거로 동의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그는 "정 전 비서관이 동의한 것은 제출된 태블릿PC의 압수조서를 증거로 동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심에서 태블릿PC 감정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항소심에서 반드시 채택되게 노력할 것"이라며 "태블릿PC가 감정되지 않으면 진상 규명은 한발짝도 못 나간다"고 말했다.
현재 최순실씨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에는 태블릿PC의 감정 신청서가 제출돼있다. 재판부는 감정의 필요성을 따져 최종감정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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