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영학, 딸 치료비 10억 빼돌려 호화생활
입력 2017-10-24 19:31  | 수정 2017-10-24 20:44
【 앵커멘트 】
이영학이 딸 치료비 명목으로 받아온 후원금 13억 원 대부분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의 후원금으로 여러 대의 고급차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이영학은 딸 치료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동안 3개의 공식 후원 계좌 등을 통해 들어온 후원금은 12억 8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영학이 이 중 약 10억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이영학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딸 치료비로 사용한 2억 원 정도를 뺀 나머지 돈이 이영학의 개인 주머니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영학이 이 돈으로 고급차를 여러 대 모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경찰은 이영학을 추궁해 정확한 유용 금액을 확인한 뒤 사기 등의 혐의를 추가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다른 데에 사용할 목적으로 '후원금 주십시오' 하고 다른 데에 사용하면 사기가 되잖아요."

이영학의 아내 최 모 씨의 죽음에 대해서 경찰은 재조사 결과 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 씨의 시신에 저항 흔적이 없어 타살정황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이영학이 아내의 자살을 일부러 막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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