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극기 집회 참여한 류여해, 태극기로 맞고 "배신자" 비난에 "동지에게 총 쏜 격, 아팠다"
입력 2017-10-24 17:26  | 수정 2017-10-25 18:05
태극기 집회 참여한 류여해, 태극기로 맞고 "배신자" 비난에 "동지에게 총 쏜 격, 아팠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최근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태극기에 맞는 봉변을 당해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 단체들의 집회에 참여해 SNS에서 개인 생방송을 했습니다.

류여해 위원 주변으로 친박 집회 참가자들이 몰렸고 이들은 "여기 왜 왔냐" "배신자"라면서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류여해 위원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해보시라"며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참가자가 휘두른 태극기의 깃봉에 목덜미를 맞았습니다.

류여해 의원은 "때리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항의했고, 이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류여해 의원은 울먹거리면서 "제가 할 테니까 뭘 하면 될지 얘기해달라"고 호소하며 자신이 우는 장면을 셀카로 계속 촬영했습니다.

류여해 위원은 집회 참여 다음 날인 22일 SNS에 장문의 태극기 집회 참가기를 올렸습니다.

그는 "어떤 경우도 태극기가 폭력에 사용되는 부끄러운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대한애국당에서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태극기에 맞았던 상황도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그는 "홍(준표) 대표랑 (박근혜 전 대통령을)탈당시킨 네가 여기 왜 왔냐고 (사람들이 소리쳤다)"면서 "저는 묵묵히 걸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 순간 군중으로 저를 포위했다"면서 "그때는 이미 늦었다. 저를 반기는 분과 욕하시는 분이 뒤섞였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 참가자가 자신을 향해 태극기를 내리쳤고, 얼굴을 살짝 맞았고 이후 다른 사람이 태극기를 휘둘러서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같은 동지가, 태극기 동지가 동지에게 총을 쏘니 그것도 제가 사랑하는 태극기로 저를 때리니 아팠다"면서 "전장에서도 적의 사절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20일 오후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자진탈당 권고를 의결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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