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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키순으로 했다” 동반 20승 듀오 보유한 김기태 감독의 넉살
입력 2017-10-24 15:45 
KIA 김기태(사진) 감독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헥터 노에시를 예고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키순으로 했다”
팀 내에 20승을 따낸 에이스가 두 명이나 있다. KIA 타이거즈 입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가 고민될 터. 김기태 감독은 재치로 결정과 대답을 대신했다.
KIA와 두산의 2017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4일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기태 KIA 감독, 김태형 두산 감독을 비롯해 양현종(KIA) 김선빈(KIA), 유희관(두산) 오재일(두산)까지 양 팀 주축선수들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선발투수 공개. 긴장감과 궁금함이 절정에 이를 순간이지만 이번에는 다소 김이 빠지는 부분이 있다. 일찌감치 양 팀의 선발투수가 어느 정도 공개됐기 때문. KIA는 헥터 노에시가,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가 출격한다.
그래도 미디어데이서 공식과정을 생략할 수 없다. 이날 관련 질문이 나오자 양 팀 감독 모두 웃음을 지었는데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김태형 감독이 헥터다”라며 대신 말했다”고 상대팀 KIA 선발투수를 말했다. 이미 알려진 선발투수에 대한 사실을 긴장감 해소로 풀어낸 것. 김 감독은 이어 우리는 니퍼트다. 에이스니깐...”고 바로 대답을 이어갔다.
김기태 감독은 이유를 설명하기에 앞서 다소 난감해했다. 예고된 헥터와 함께 동반 20승을 거둔 양현종이 있는데 하필 이날 자리에 함께했기 때문. 김 감독은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키순으로 했다”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승 원투펀치를 보유한 자부심을 표출됐다.
양현종의 키는 183cm, 헥터의 신장은 192c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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