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을 오가는 수상택시가 지난해 10월 영업을 재개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승객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24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강 수상택시 이용자는 지난해 10∼12월 1366명, 올해 1∼7월 757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강 수상택시는 출·퇴근 시간에는 잠실∼뚝섬∼반포∼여의도 구간, 평시에는 관광용으로 잠실대교 하류에서 한강 이곳저곳을 오가는 교통수단이다.
2007년 처음 도입돼 청해진해운이 운영하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다가 약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에 맡겨 운영을 재개했다.
출·퇴근용은 5000원이고, 관광요금은 30분당 1인당 2만5000원에 이후 10분당 8000원씩 더해진다.
지난해 10월 재개 이후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자는 19명에 그쳤다. 올해 1∼7월은 36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사 측은 지난해 10∼12월 2억2300만원의 적자를 봤고, 올해 7월까지는 6억64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안호영 의원은 "하루 이용객이 40명도 안 되는 등 한강 수상택시 사업의 운영 실적이 무척 부진하다"며 "서울시는 운영사와 협의해 사업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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