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수혜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추석 연휴 이후 상장한 '새내기' 종목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관련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가운데 주가가 급등한 만큼 섣부른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자동차 공조장치 부품회사인 세원은 상한가인 1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다. 5700원인 공모가보다도 153.5% 올랐다.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한온시스템에 주로 납품해온 세원은 상장 과정에서 전기차 관련 열관리 제품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혜주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6일 상장한 상신전자도 이 같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상신전자는 백색가전용 전자파 차단 핵심 부품을 LG전자와 삼성전자에 공급해왔다. 상장 과정에서 향후 태양광, 전기차, 전기저장장치 관련 신사업 매출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수혜주로 분류됐다. 상장 후 3일간 상한가를 기록한 상신전자는 지난 19일 공모가보다 262.40% 높은 4만82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가 현저한 시황 급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후 주가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오름세다. 23일 종가는 전일 대비 1.80% 오른 3만6800원이다.
전기차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자 공모주시장에서도 전기차 수혜주 찾기 붐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공모청약에서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신전자 청약 경쟁률은 1000대1을 넘었다. 세원도 6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26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2차전지 부품업체 영화테크도 경쟁률이 1011대1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상장한 엠플러스(1003대1)와 신흥에스이씨(731대1)의 공모 흥행에서도 예고됐다. 비슷한 시기에 공모 청약을 거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청약 경쟁률 미달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추격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난달 상장을 마친 전기차주를 참고할 만하다. 상장 직후 급등세를 기록한 주가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2차전지 장비업체 엠플러스는 지난달 20일 상장 후 공모가 1만8000원에서 93.61% 치솟은 3만485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현재는 공모가보다 6.11% 하락한 1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용 정밀부품을 만드는 신흥에스이씨도 지난달 27일 상장과 동시에 공모가 1만6000원에서 88.12% 오른 3만100원을 찍었으나 이내 하락했다. 현 주가는 공모가보다 29.06% 높은 2만650원이다. 두 종목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해 공모가를 계획보다 높여 잡았다.
전기차 수혜주라며 급등하는 기업을 무작정 매수하기보다는 기업 전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모 흥행을 위해 신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며 전망을 포장하는 것은 상장 과정에서 흔히 쓰는 홍보 전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신규 상장한 전기차 관련 종목 중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매수 의견을 받은 것은 한 종목(신흥에스이씨)에 불과하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지난 16일 상장한 상신전자도 이 같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상신전자는 백색가전용 전자파 차단 핵심 부품을 LG전자와 삼성전자에 공급해왔다. 상장 과정에서 향후 태양광, 전기차, 전기저장장치 관련 신사업 매출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수혜주로 분류됐다. 상장 후 3일간 상한가를 기록한 상신전자는 지난 19일 공모가보다 262.40% 높은 4만82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가 현저한 시황 급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후 주가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오름세다. 23일 종가는 전일 대비 1.80% 오른 3만6800원이다.
전기차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자 공모주시장에서도 전기차 수혜주 찾기 붐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공모청약에서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신전자 청약 경쟁률은 1000대1을 넘었다. 세원도 6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26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2차전지 부품업체 영화테크도 경쟁률이 1011대1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상장한 엠플러스(1003대1)와 신흥에스이씨(731대1)의 공모 흥행에서도 예고됐다. 비슷한 시기에 공모 청약을 거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청약 경쟁률 미달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추격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난달 상장을 마친 전기차주를 참고할 만하다. 상장 직후 급등세를 기록한 주가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2차전지 장비업체 엠플러스는 지난달 20일 상장 후 공모가 1만8000원에서 93.61% 치솟은 3만485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현재는 공모가보다 6.11% 하락한 1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용 정밀부품을 만드는 신흥에스이씨도 지난달 27일 상장과 동시에 공모가 1만6000원에서 88.12% 오른 3만100원을 찍었으나 이내 하락했다. 현 주가는 공모가보다 29.06% 높은 2만650원이다. 두 종목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해 공모가를 계획보다 높여 잡았다.
전기차 수혜주라며 급등하는 기업을 무작정 매수하기보다는 기업 전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모 흥행을 위해 신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며 전망을 포장하는 것은 상장 과정에서 흔히 쓰는 홍보 전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신규 상장한 전기차 관련 종목 중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매수 의견을 받은 것은 한 종목(신흥에스이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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