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입자들이 해외 여행 시 '데이터 요금 폭탄'을 걱정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내놨다.
KT는 데이터로밍 종량 요금 인하, 데이터로밍 상한 제도 개편, 신규 로밍 서비스 2종 출시 등의 내용을 담은 로밍 서비스 개선 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우선 데이터로밍 종량 요금을 낮춘다. 별도 로밍 요금제 신청 없이 해외 여행을 할 때 적용되는 종량 요금은 기존 패킷당 2.2원(부가세 포함)에서 패킷당 0.275원으로 인하한다. 데이터로밍 종량 요금을 국내 표준요금제 데이터 이용요금 수준으로 조정하는 셈이다.
데이터로밍 이용금액 상한 제도도 개편한다. 이용금액 상한선 일 1만1000원(부가세포함)을 신설하고 기존 월 5만5000원 상한은 11만원으로 변경한다. 일 1만1000원에 도달하면 당일 추가 요금 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하루 상한성인 1만1000원 이내에서 소량 데이터를 원하는 이용자도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낼 수 있다.
이번 안은 미국·중국·일본 등 176개국에 적용된다. 개선안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국가에서는 데이터로밍을 기본 차단해 원치 않는 데이터로밍 요금 발생을 방지했다.
신규 로밍요금제 2종도 신규 출시한다.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투게더' 요금제는 가족, 친구 등 단체 해외여행 이용자의 로밍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다. 가입 시 대표자 본인을 제외하고 최대 3명까지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요금제와 같은 서비스를 기존 일 1만1000원(부가세포함)에서 5500원으로 할인 제공한다.
'음성로밍 안심 5분' 요금제는 해외 응급상황 및 간단한 통화 5분을 3300원에 제공한다. 통화 이용 후 바로 잔여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수신 및 발신 통화 모두에 적용된다.
임채환 KT 무선서비스담당 상무는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요금 불안 없이 안심하고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람을 생각하는 혁신기술로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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