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에 들어갈 주인공을 가리는 실질적인 첫 관문이 다가왔습니다.
올해 이른바 '금융 A매치'에 참여하는 금융 기관과 공기업 숫자가 더 늘어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입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기업은행[024110] 등 9개 금융기관과 금융공기업이 이날 오전 8시 30분∼10시부터 서울과 지방 대도시에서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릅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과 공기업이 관행적으로 필기시험을 같은 날에 치러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이날이 국가대표팀간 축구경기에 빗대 'A매치의 날'로 불립니다.
특히 올해 A매치의 날은 참가 선수가 늘었습니다. 정부의 합동채용 방식의 확대 방침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는 46개 공공기관을 유사 그룹별로 묶어 동일한 날에 필기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중복합격에 따른 타 응시자의 채용기회 축소, 과도한 경쟁에 의한 사회적 비용 완화 등을 위해서입니다.
이 방침에 따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가 A매치의 날에 합류했습니다.
또 기존 멤버였던 금감원이 지난해 '외도'에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금감원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기회의 문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필기시험 날짜를 A매치의 날보다 이른 날로 잡았다가 올해는 같은 날로 정했습니다.
이들 9개 금융기관 및 금융공기업 중 경쟁률을 공개한 7곳의 평균 경쟁률은 서류접수 기준으로 60대1입니다.
같은 날 시험을 보는 곳이 늘어나 응시자들이 분산되고, 채용 규모도 늘어난 영향으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바늘구멍'입니다.
논술은 예년처럼 경제·금융 현안이나 인문학적 소양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전공지식(200점)과 논술(200점)로 응시자들의 능력을 평가합니다.
전공지식은 약술형, 서술형, 논술형 등 주관식으로 출제되며, 논술은 주제 두 개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 자유롭게 기술하는 방식으로 출제됩니다.
금감원은 성적을 합산해 고득점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합니다. 전공지식과 논술 중 어느 한 과목의 점수가 80점 미만이면 과락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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