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든 타임 놓칠라"…소방차 못 들어가는 학교 수십 곳
입력 2017-10-21 19:31  | 수정 2017-10-21 20:56
【 앵커멘트 】
학교에 불이 났을 때,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학교가 전국에 수십 곳이 된다고 합니다.
화재 진압의 골든 타임은 5분인데, 이런 학교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될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건물 위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불이 난 지 5분, 골든 타임에 도착한 소방차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불이 났을 때 소방차가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학교가 전국에 수십 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 학교의 정문은 계단 형식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에 소방차의 진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측문으로 들어가려고 우회도로를 선택해도 빼곡히 주차된 차들 때문에 주행이 어렵습니다.


또 다른 학교는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에 설치된 화단들 때문에 진입에 큰 애를 먹습니다.

이처럼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학교는 서울 23개, 경남 10개 등 전국에 41개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근 / 경남 창원소방본부 진압팀장
- "어린 학생들이 대피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소방차량이 신속하게 진입해서 초동진압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개선하지 않는 학교 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아이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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