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출당 두고 홍준표-최경환 '설전'
입력 2017-10-21 19:30  | 수정 2017-10-21 20:40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자진 탈당' 권유 결정 이후 자유한국당 내부 신경전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와 징계 당사자인 최경환 의원이 온라인 상에서 만만치 않은 설전을 벌였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주택 /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장(어제)
- "(징계 이유는) 당에 해를 끼쳤다고 봐야 되겠죠. 보수진영의 결집을 위해서는 이런 결정을 해야 되겠다…."

어제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이 나오자 당사자인 최경환 의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 출당' 조치에 최 의원은 "정치적 패륜 행위이자 배신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당한 징계에 대해서 승복할 수 없다"며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홍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정권 몰락의 단초를 만든 장본인이 출당에 저항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또, '저항을 하는 모양이 참으로 가련하다', '곧 더 큰 시련이 다가오니 대처에 만전을 기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홍 대표와 친박계 주축인 최경환 의원의 설전은 조만간 출당을 둘러싼 표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현역 의원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2/3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출당 표결로 이어지면 그 결과에 따라 자유한국당 내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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