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징어 누른 새우, 사과 제친 바나나…1위 식품 '지각변동'
입력 2017-10-21 17:55  | 수정 2017-10-28 18:05
1∼2인 가구 증가와 식생활 변화 등으로 신선식품 시장에서 최고 인기 자리가 뒤바뀌고 있습니다.

수산물과 과일 등 여러 부문에서 새로운 강자가 장기집권하던 전통의 강호를 누르고 왕좌에 오르고 있습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올 1∼9월 새우 매출은 350억원으로 338억원에 그친 오징어 매출을 처음 으로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수산물 자리에 올랐습니다.

새우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오징어, 갈치에 이어 매출 3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갈치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올해는 매출이 작년보다 48% 급증하며 오징어마저 눌렀습니다.


이마트는 오징어, 갈치, 고등어처럼 양념과 함께 직접 요리해야 하는 품목보다 볶음밥이나 라면에 넣거나 원물 그대로 쉽게 먹을 수 있는 새우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동훈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새우 중에서도 열을 전혀 가하지 않고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별도의 손질 없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칵테일 새우, 쉬림프링, 새우살 같은 '간편가공새우' 매출이 올해 127% 급증했습니다.

탕거리 생선 가운데에는 대구가 동태를 제치고 2년 만에 1위로 올라섰습니다.


대구가 많이 잡히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대구는 지난해 이마트에서 동태-우럭-아귀에 이어 탕거리 생선 매출 4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동태를 제치고 2년 만에 1위로 올라섰습니다.


과일에서는 바나나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이마트에서 올해 들어 9월까지 바나나 매출액은 5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었습니다.

이로써 바나나는 올해 1∼9월 매출이 550억원인 사과를 제치고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바나나 매출이 730억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과일 매출에서 사과가 부동의 1위였는데, 올해는 바나나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나나 매출은 2년 연속 10% 성장했지만, 사과는 2년 연속 매출이 줄었습니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담당 바이어는 "바나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아침 대용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외출시 어린이 간식으로도 유용해 엄마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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