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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아듀 이호준!…최고령 PS 출장 기록 남기고 떠나다
입력 2017-10-21 17:54 
21일 오후 마산 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러이오프 4차전이 열렸다. 4회말 2사 1,3루 NC 이호준이 땅볼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의 가을야구가 길어지면서 은퇴가 유예(?)됐던 이호준(41)도 팀의 패퇴와 함께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호준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1-4로 뒤진 4회말 2사 1,3루에서 김태군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대타로 등장,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지 4일만이었다. 당시 이호준은 41세 8개월 9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4일 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며, 이호준은 자신의 기록을 41세 8개월 13일까지 늘렸다.
하지만 여기가 진짜 끝이 됐다. 이호준은 이미 정규시즌 홈 마지막 경기 때 은퇴식까지 치렀다. 하지만 NC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최고령 출장 신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SK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서 7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대타로 나선 이호준은 두산 선발 유희관가 4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쳐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NC는 추격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이날 5-14로 패하면서 이 타석이 이호준의 현역 마지막 타석이 됐다. 이날 패하면서 NC는 1승 3패로 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멈춰야 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호준은 이번 포스트시즌이 가장 즐겁고 편안한 것 같다. 이미 마지막이다. 편하고 진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이 힘없는 땅볼이었지만, 이호준의 표정은 밝았다. 그렇게 이호준의 24년 프로생활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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