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韓美 `1.5트랙` 경제외교 가동…"정상회담 후속조치"
입력 2017-10-20 15:34  | 수정 2017-10-20 15:58

6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양국 민관합동 '1.5트랙' 경제 외교가 본격 가동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관심 분야로 꼽히는 '여성협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해결책도 모색한다.
외교부는 2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공동으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1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을 개최한다.
금번 포럼은 지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미 양측이 민관합동 포럼을 통해 경제적 기회 증진'을 모색해 가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한미 경제 외교의 '1.5트랙' 채널이 본격적인 첫 삽을 뜨는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현 외교부 2차관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각각 개회사와 축사를 맡는다. 1세션에서는 한미 경제협력관계 점검을 2세션에서는 여성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3세션에서는 4차 산업협력과 한미 경제협력 등이 논의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관심분야를 최대한 담기위해 노력했다"며 "여성 역량 강화와 4차 산업혁명, 양국 에너지·사이버 보안·기술표준 협력 등에 대한 내용이 논의될 것"이라 전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여성역량 강화와 관련하여 이방카 트럼프의 제안으로 올해 세계은행에 여성기업가 기금을 설립(한국은 1,000만달러 기여)하였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에 "미국 혁신청(White House Office of American Innovation(OAI))"을 설치한 바 있다. 또한 애플, 구글 등 IT기업 CEO들과 트럼프 대통령 주재 'tech summit' 을 운영하면서 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번 민관합동 포럼을 개최하며 외교부는 각 세션별 국내외 전문가 패널을 초대하기 위해 여성가족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참석자를 선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과 최병일 한국국제통상학회장, 피터리 삼성전자 글로벌협력그룹 상무, 아리 호리에 위민스스타트업랩 대표 등을 비롯해 다방면의 여러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미국 행정부 내 고위급 인선이 마무리되면 한미 고위급경제대화(SED) 등을 통해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금번 포럼은 온라인 사전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행사 당일 세션별 Q&A 시간을 통해 여성역량 및 4차 산업혁명 분야의 대표적 연사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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